홈플러스 노동조합이 23일 총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1시께 MBK파트너스 앞에서 진행된 총 파업에는 전국 매장에서 조합원 2000여명이 참가했으며, 이들은 오후 3시 민주노총 총 파업 결의대회에 참가한다. 노조는 ▲MBK가 직접 대화에 나서 고용안정을 약속 ▲현 홈플러스 경영진의 퇴진 ▲임금인상안 제시 ▲매각위로금 지급을 요구하며 총 파업에 나섰다.
노조 측은 홈플러스 인수자로 MBK 컨소시엄이 확정된 후 노조와 대화를 통해 고용안정을 약속할 것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MBK 측은 대화를 거부했다는 주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MBK 측의 대화거부는 홈플러스 경영에 대한 의지가 없으며 투기자본의 본모습을 보여준 것"이라며 "노동자의 고용안정 또한 위기상황에 처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대주주는 노조와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으며, 홈플러스 경영진은 직원에 대한 사과와 책임을 지고 있지 않고, 임금은 여전히 최저임금 이하를 주겠다고 고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MBK 측은 노조와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MBK 관계자는 "홈플러스 인수는 거래가 완전히 종결되지 않은 상태의 매수 예정자에게 회사를 대신해 임금협상을 포함한 단체교섭에 직접 나서라고 하는 것은 홈플러스 노조의 무리한 요구"라고 반박했다.
또 "고용안정과 협력적인 노사관계 구축,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상생 협력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공문을 수 차례 노동조합 측에 전달했다"며 "단체교섭은 관련 법에 따라 회사 측과 근로자의 대표인 노조 간의 협상이며, 회사의 주주가 단체교섭의 당사자가 되는 경우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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