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가 폭스바겐 이 외에 다른 자동차에 대해서도 배기가스 장치 조작 여부와 관련해 전면적인 조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조사 대상은 미국 전역에서 판매되고 있는 디젤 차량이다.
24일(현지시간) 일본 교도통신은 미국 현지 언론보도를 인용해 BMW와 다임러, 제너럴모터스(GM) 등이 집중 조사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폭스바겐이 미국에서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도 유사한 방법으로 배기가스 조작 혐의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확산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최근 미국 내 강화된 환경 규제를 통과하기 위해 다수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교묘한 조작으로 꼼수를 부렸을수도 있을 것이라는 의심이 확산되고 있다.
국제환경운송연구기구(ICCT)는 "실제로 일부 자동차들의 경우, 실험실과 도로에서의 배기가스량이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기회에 편법을 쓴 제조업체들을 엄중히 가려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각국 정부는 자국에서 팔리는 디젤차량에 대해 폭스바겐과 비슷한 조작 장치가 설치됐는지 여부에 대해 철저한 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 곤욕을 치르고 있는 폭스바겐 자동차의 마르틴 빈테르코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결국 사임했다.
미국 샌디에고의 독일 자동차기업 폭스바겐 대리점 로고 옆에 미국 국기가 휘날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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