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농협은행으로부터 1600억대 대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신상수(58) 리솜리조트 회장을 구속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신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횡령,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신 회장은 농협은행으로부터 1600억대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분양 실적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재정건전성을 조작해 650억원대 자금을 대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시설자금 명목으로 대출을 받으면서 허위 영수증 등을 발행하는 수법으로 서류를 꾸며 대출을 받은 뒤 60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검찰은 신 회장이 운영 중인 리솜리조트가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동안에도 거액을 대출 특혜를 받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최원병(69) 농협중앙회 회장의 직간접적 개입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일 신 회장을 특경가법상 사기와 횡령 등의 혐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법원은 지난 10일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중앙지검 청사. 사진/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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