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21~25일) 국내 증시는 미국의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 확대와 저조한 중국 경제지표 탓에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피는 1940선으로 밀렸고, 코스닥 지수도 680선까지 하락했다. 이번 주 국내 주식시장은 추석 연휴를 맞아 28~29일 이틀간 휴장한 가운데 해외 증시 변수에 따라 변동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증권가는 이번 주(30~10월2일) 코스피가 1910~198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휴장 기간 중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확대될 경우 국내 증시가 타격을 받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우리 증시가 상대적으로 강할 수 있어도 해외 증시가 크게 하락하면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3분기 실적 시즌 초입에서 불확실성이 증시를 지배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8일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글로벌 시장 전반에 관망세가 확산될 것이란 우려도 코스피 상단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 윤영교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이 시장 분위기를 지배하고 있다”며 “9월 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둔 관망모드에 진입한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의 적극적대응은 제약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 주간 관심을 가질만한 업종으로는 추석 연휴와 중국 국경절 수혜를 볼 소비관련주가 추천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소비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며 “과거에도 추석 연휴 이후 소비관련주의 상대적 강세가 뚜렷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도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심주로는 배당주와 사물인터넷, 인터넷 전문은행 수혜주가 거론됐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은 당분간 더블유(W)자로 움직일 것”이라며 “종목별 옥석가리기에 대비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주 눈 여겨봐야 할 이벤트로는 ▲미국 9월 ADP 취업자 변동(30일) ▲한국 9월 수출입 지표(10월1일) ▲중국 국가통계국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1일) ▲미국9월 ISM제조업지수(1일) ▲유로존 9월 마킷 제조업 PMI 확정치(1일) ▲미국 9월 실업률·비농업부문 고용자 수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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