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올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추석시즌 같은 기간 대비 2.9% 신장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사전 예약 판매 매출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선물세트 매출에서 사전 예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추석 14.8%, 올해 설 18.6%에서 이번 추석에는 20.9%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장기불황 영향으로 선물세트를 보다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실속 소비 경향, 가족에게 미리 인사 드리고 명절에는 해외여행 등 연휴를 즐기는 새로운 명절 트렌드 등의 영향으로 사전 예약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전체 선물세트 판매 실적에서도 '실속'이 대세를 차지했다. 중·저가상품이 주로 포진돼 있는 가공식품 매출이 전년 대비 8.5% 신장했으며, 건강·미용상품군 매출도 6.5%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속옷, 양말 등 저가형 상품이 많은 패션·잡화 선물세트 매출도 16.3% 신장했다.
반면 신선식품의 판매실적은 4.2% 감소했다. 이는 과일세트 가격하락으로 인한 객단가 하락, 굴비세트 가격 상승으로 인한 소비둔화 등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한우 매출은 전년 대비 오히려 11.3% 증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는 최근 인기 셰프 최현석을 모델로 대대적인 한우 캠페인을 벌인 결과로, 불황 속에서도 '쿡방(Cook+방송)' 열기의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분석된다.
김영성 홈플러스 빅시즌기획팀장은 "메르스 여파 등으로 인한 올 상반기 유통가 경기 침체를 딛고 소비심리가 점차 되살아 나는 국면을 보이고 있다"며 "추석 이후에도 내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지속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홈플러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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