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주택가격 상승세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00%로 5개월 연속 동결하고 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상당히 크다"며 "지난 2~3개월 동안에 수도권 일부지역의 주택매매가격이나 전세가격도 다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물가는 하반기 이후에서 내년까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 물가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환율 쪽도 크게 물가를 불안하게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원유를 비롯한 국제원자재가격도 다소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세계경제가 당장 본격적인 회복을 하지 않을 것이란 것을 놓고 볼때 역시 물가를 크게 상승시킬 요인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내년에 더 좋아질 것이란 예측도 내놨다.
세계 경제가 아직까지 어려운 상황이라고 운을 뗀 뒤 이 총재는 "대체로 내년쯤에 선진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가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우리 경제도 내년쯤 들어가면 상황이 더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여기에 덧붙여 이 총재는 "아직까지 여러가지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통화정책을 운용하는데 상당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경제전망에 대해선 "올해 하반기에 성장은 하겠지만 매우 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 이유로 "지난 2분기가 1분기에 비해 고성장을 한 것은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와 같은 일과성 요인들이 많았기 때문인데 하반기에는 높은 성장을 이끌어갈 힘이 아직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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