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등 정부가 청와대, 국민은행 등 16개 주요 기관 및 기업에 대해 신종 악성코드를 통한 분산서비스거부 공격 (DDoS, 일명 '좀비PC공격')을 또 다시 시작한 좀비PC의 인터넷 접속을 원천 차단하고 나섰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은 변종 DDoS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좀비PC'가 인터넷에 접속하려는 경우 먼저 디도스(DDoS) 백신을 실행한 이후에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도록 인터넷서비스제공사업자(ISP)에 요청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7일에 발생한 1차 좀비PC 공격 조치에도 불구하고 8일 새로운 좀비PC들의 2차 DDoS 공격이 발생함에 따라 대응강화 차원에서 마련된 방안이다. KT의 경우 이미 지난 8일 저녁부터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방통위는 이날 오전 9시 '주요 ISP 임원급 회의'를 소집하고 인터넷서비스 사업자들에게 이같이 요청하고, 단기적으로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은 사업자는 좀비PC의 악성코드 삭제 등 기술적 조치를 즉각적으로 실시하도록 독려했다.
아울러 방통위는 필요에 따라 ISP에 대해 좀비PC IP(인터넷주소) 강제 차단을 요청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의 경보를 경계 등급으로 올리는 방향도 검토중이다.
아울러 방통위측은 "필요에 따라 ISP에 대해 좀비PC IP 차단을 요청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의 경보를 경계 등급으로 올리는 방향도 검토중이다.
한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9일 오후 2시 30분부터 KT와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 티브로드, 씨앤앰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 사장급 대표들과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과 관련해 좀비PC IP(인터넷주소)차단 논의를 시작했다.
방통위는 좀비PC공격 시작과 함께 IP차단을 검토했지만 관련 법령이 없다는 이유로 결정을 미뤄왔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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