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에 기업 체감경기 '제자리 걸음'
9월 제조업 BSI 68…전월과 동일
2015-09-30 14:46:19 2015-09-30 14:46:19
수출 부진으로 기업 체감경기가 여전히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 업황 부진이 지속됐으며 다음달 경기 전망도 내수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소폭 악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번달 제조업 업황 BSI는 68로 전월과 같았다. 제조업 업황 BSI는 올 4월 80까지 상승했지만, 5월 수출 부진으로 73까지 하락한 후 6월 메르스 사태에 66까지 떨어졌다. 7월에는 메르스 사태가 다소 진정되며 70까지 소폭 개선됐지만, 8월 68로 다시 하락했다.
 
BSI는 기업 매출과 생산, 가동률, 설비투자, 채산성 등을 바탕으로 기업이 경제 상황을 어떻게 느끼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BSI 수치가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이면 그 반대를 나타낸다.
 
기업들이 앞으로 경제 상황을 내다보는 10월 업황 전망 BSI는 70으로 전월(71)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9월 업황 BSI는 각각 72, 62로 전월과 동일했다. 하지만 10월 업황 전망 BSI의 경우 대기업은 전달과 동일한 73, 중소기업의 경우 전달(69)보다 3포인트 하락한 66으로 나타났다.
 
수출기업의 9월 업황 BSI는 1포인트 오른 69, 내수기업은 1포인트 하락한 67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제조업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내수부진과 환율을 선택한 기업의 비중은 전월보다 상승했으나, 경쟁심화와 수출부진을 선택한 기업의 비중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BSI와 소비자심리지수(CSI)를 합한 9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3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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