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은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CJ E&M(130960)과 영상 콘텐츠 프로그램 공동 투자·제작 및 커머스 분야 제휴 등을 통해 신규 모바일 비즈니스 모델 개척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이동통신과 콘텐츠 분야의 강자들이 만나 모바일 영상 콘텐츠 플랫폼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시너지 창출에 나선 것이다.
CJ E&M은 5일 양 사가 공동 투자하기로 한 5개 프로그램 중 첫 작품인 드라마 ‘처음이라서’의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지난 8월 하반기 CJ E&M이 제작 예정인 총 5편의 프로그램에 대해 50%씩 공동 투자키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 양 사는 10월7일 첫 방영되는 온스타일의 오리지널 드라마 ‘처음이라서’와 10일부터 방송되는 바디 스타일링 프로그램 ‘더 바디쇼’ 론칭을 포함해 올해 연말까지 공동제작 콘텐츠 5편을 모두 방영할 예정이다.
이번 제휴는 국내에서 통신사업자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자가 콘텐츠를 공동 투자·제작하는 최초 사례로, CJ E&M이 제작한 드라마, 쇼 프로그램 등의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유선·무선 각각의 플랫폼 특성에 맞게 최적화해 제공하고, 콘텐츠와 관련된 패션·뷰티, 헬스, 음식 문화 등의 커머스 생태계를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트렌디 드라마를 케이블TV및 IPTV를 통해 방송하고 주인공의 의상, 가방 등 패션 아이템을 모바일 오픈 마켓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각 프로그램 단위의 모바일 전용 채널 오픈 등 모바일에 최적화된 시청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TV와 모바일간 경계를 없애 콘텐츠의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CJ E&M은 콘텐츠 자체의 재미 뿐 아니라 시청 경험과 커머스를 연계시키는 능력이 우수하다고 평가되고 있어, 이번 제휴가 SK텔레콤의 미디어 및 커머스 플랫폼과 콘텐츠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관련 중소 업체들도 자사의 상품과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이번 제휴를 토대로 향후 모바일 미디어 플랫폼 고유의 양방향성, 적시성을 접목한 혁신적인 콘텐츠 제작 투자를 지속 확장해 최근의 모바일 미디어 활성화 트렌드를 적극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차세대 플랫폼의 하나로 통합 미디어 플랫폼을 천명하며 유무선 미디어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통해 2018년 1500만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김종원 SK텔레콤 미디어사업 본부장은 "CJ E&M이 보유한 우수한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과 SK텔레콤이 보유한 미디어 플랫폼 역량이 접목돼 최대의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제휴를 토대로 향후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로 제휴 범위를 확장해 미디어 플랫폼 기반의 혁신적인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앞장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과 CJ E&M이 공동 투자하기로 한 5개 프로그램 중 첫 작품. 드라마 ‘처음이라서’의 홍보 포스터. 사진/SK텔레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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