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국제화를 추진한다. 외국 유수 ETF의 국내상장을 추진하고, 역내 교차거래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5일 거래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 시장 발전방안을 내놨다.
거래소는 현재 공모펀드가 출시되지 않은 해외 유망섹터와 신흥개발국 ETF 상품을 상장할 계획이다. 또한 위안화, 엔화 등 통화 ETF 상품을 다양화하는 한편 해외채권 ETF 상장과 세제상 유리한 투자회사형 ETF를 도입할 계획이다.
외국 유수 ETF의 국내상장을 추진하고, 역내 교차거래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국내에 상장되지 않은 아시아지역의 거래소와 대표지수상품 교차상장 활성화하면서 글로벌 투자자의 아시아 투자 현황을 반영한 아시아지수를 각국 거래소와 공동개발해 관련 ETF 등을 상장할 계획이다.
비과세 해외주식형 ETF도 도입한다.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비과세 해외주식 투자전용 ETF 도입에 차질이 없도록 운용사 상장 지원과 세부 운영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거래소는 현행 ETF 상장심사기간을 45일에서 20일로 대폭 단축해 신속한 상품 공급으로 급변하는 투자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연기금의 투자전략에 부합하는 맞춤형 지수·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개인투자자의 관심·투자비중이 높은 테마형 상품을 상장할 예정이다.
ETN시장의 조기 안착을 위해 다양한 신상품 공급도 추진된다. 레버리지 ETN과 변동성지수선물 ETN을 상장하고, 손실위험이 축소된 중위험·중수익 구조의 ETN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뿐만 아니라 투자접근성이 부족한 동남아, 중동 등 프론티어시장으로 범위를 확대하고, 발행회사도 확대한다.
현재 자기자본 1조원 이상 등 재무요건을 충족하는 국내 증권사 9개사 중 7개사가 ETN을 발행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에는 자기자본 규모가 작은 외국계 국내지점이 외국계 본사를 보증인으로 해 ETN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해 상품공급자간 경쟁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