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차코리아는 지난달 27일 일본 도쿄 하라주쿠 교차점에 위치한 일본 1호 매장 '하라주쿠 오모테산도점'을 오픈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공차코리아의 일본 첫 매장인 하라주쿠 오모테산도점은 2011년 대만 본사로부터 국내 마스터프랜차이즈 사업권을 획득한 공차코리아의 첫 해외시장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차는 2006년 대만 카오슝에서 시작해 현재 미국, 중국, 싱가포르 등 전세계 19개국 11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 가운데 공차코리아가 일본시장 진출에 대한 라이선스를 단독으로 취득한 것은 가맹 운영과 제품개발, 디자인, 마케팅 등 다방면의 사업 운영 능력을 인정받으며 해외법인의 모범사례로 남았기 때문이라고 본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공차코리아의 새 주인이 된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유니슨캐피탈이 일본 내 풍부한 투자 경험을 보유했고, 이를 통한 현지 네트워크와 성공 노하우가 구축돼 있다는 강점도 큰 신뢰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유니슨캐피탈은 공차코리아 인수 전부터 차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높은 일본 프랜차이즈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초기부터 일본 진출을 적극적으로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차 하라주쿠 오모테산도점은 오리지널티, 하우스 스페셜티, 밀크티, 그린티에이드 등 17개 음료 메뉴를 우선적으로 선보인다. 오리지널 티의 깊고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공차 Tea-based 음료군은 대만은 물론 한국에서도 가장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메뉴다. 그중 공차 하우스 스페셜티는 '비밀 레시피'인 밀크폼(Milk Foam)을 얹은 독특한 음료로, 차와 우유를 분리시킨 뒤 프리미엄 잎차(Brewed Tea) 위에 우유를 굳힌 '밀크폼'을 함께 곁들이는 방식이다. 처음에는 차의 깊은 맛을 즐기다 점차적으로 밀크티가 되어가는 과정을 즐길 수 있어 차 문화에 대한 경험과 이해도가 높은 일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7일 그랜드 오픈 당일에는 후지TV, 아사히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에서도 주목하며 취재 방문 열기가 뜨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인터뷰에서 일본 소비자는 "해외여행에서 즐겼던 공차를 일본에서 만나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의열 공차코리아 대표는 "오픈 당일에 새벽부터 기다리는 고객들의 긴 줄을 시작으로 일평균 1200명에 가까운 고객들이 방문했으며, 오후 피크타임에는 대로변까지 약 150m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지역적 특색이 강해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으로 손꼽히지만, 이미 한국 소비자들에게 검증받았던 공차코리아의 풍부한 경험과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본 시장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차 일본 도쿄 하라주쿠 오모테산도점. (사진제공=공차코리아)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