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류석기자] "스마트폰이 계속 발전하면서, 온라인 서비스들이 좀 더 다양하고 직접적인 방식으로 오프라인의 소비에 관여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시럽페이 등 결제 서비스들은 오프라인에서 사용할 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저희는 다른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시럽월렛을 블루투스로 연결해 수 많은 멤버십 카드를 모바일로 보여주고, 결제까지 가능한 '올인원카드'라고 불리는 새로운 디바이스를 개발 중입니다."
7일 SK플래닛은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글로벌 IT 테크 컨펀런스 '테크 플래닛 2015'를 개최했다. 전윤호 SK플래닛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온오프라인을 이어주는 기술진화'라는 주제의 환영사를 통해 향후 SK플래닛이 선보일 O2O서비스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SK플래닛의 전윤호 CTO가 7일 열린 '테크 플래닛 2015'에서 '온오프라인을 이어주는 기술진화'를 주제로 키노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플래닛
시럽페이는 PC와 모바일 기반의 원클릭 간편결제 서비스이며, 시럽월렛은 모바일을 통해 적립과 할인, 결제까지 가능한 지갑 관리 서비스다. 기존 시럽월렛을 통한 결제는 '시럽 멤버십 컬처'를 활용한 온라인 결제만 가능했지만, 향후 블루투스 기술을 활용해 오프라인 결제도 가능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이다.
SK플래닛은 시럽페이의 보안성 강화를 위해 생체인증 기술도 도입할 계획이다. 전윤호 CTO는 "기존 생체인증 기술은 디바이스 제조사, 구글 같은 OS(운영체제) 제공자들이 주도해 기술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표준 FIDO를 이용하면 SK플래닛 같은 서비스 제공자들도 생체인증 기술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며 "시럽페이에 생체인증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SK플래닛은 결제 편의성 향상을 위해 시럽페이에 머신러닝(기계학습)의 딥러닝(심층학습)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신용카드 정보 입력 과정을 신용카드에 대한 사진 촬영만으로 대신할 수 있다. 이미 의류의 사진만으로 비슷한 색깔과 패턴의 제품을 추천해주는 방식의 딥러닝 기술이 접목된 상품 검색서비스는 SK플래닛의 전자상거래 서비스인 '11번가'에 적용돼 있다.
또 이날 전윤호 CTO는 향후 SK플래닛이 선보일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사용자의 상황정보를 반영한 다양한 혜택들을 O2O서비스에 접목할 계획이다. 가령, 소비자가 화장품을 구매하기 위해 매장에 들어섰을 때, 그 화장품 매장의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하는 식이다. 전 CTO는 "다양한 O2O서비스를 추진하면서, O2O서비스가 어떤 형태로 제공될 때 사용자들이 좀 더 잘 받아들이는지 등을 조금씩 배워가고 있다"며 "제공하는 혜택이 사용자의 컨텍스트(상황 정보)에 기반해야 효과가 크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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