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첫날 1승4패의 설욕을 당하고 둘째날 반격을 예고했던 인터내셔널팀이 미국팀에 둘째날 3승1무1패 우세를 보이며 점수차를 1점차로 좁혔다. 미국팀의 지난 2005년 이후 6회 연속 우승을 막으려는 인터내셔널팀의 꿈이 이뤄질 가능성도 덩달아 커졌다.
인터내셔널팀의 '코리안듀오' 배상문과 대니 리의 주변으로 많은 갤러리가 몰려 있다. 사진/뉴스1
9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 둘째날 포볼 5게임에서 전날 급격히 처진 인터내셔널팀은 이날 미국팀 대비 3승1무1패 우위 경기를 선보이면서 1-4이던 승점을 4.5-5.5까지 따라붙었다.
30게임이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먼저 15.5점을 따면 우승을 하게 된다. 승리시 1점, 무승부시 양팀 0.5점씩을 받는 방식이다.
이날 미국팀은 첫날 승리한 4개조를 바꾸지 않고 경기했다. 반면 인터내셔널팀은 홀로 승리를 거둔 '남아공듀오' 루이 우스투이젠(33)-브랜든 그레이스(27) 조를 빼고 나머지 조는 모두 바꿨다. 그리고 인터내셔널팀은 우스투이젠-그레이스 조를 1조로 올렸다.
미국팀 골퍼인 잭 존슨(왼쪽), 필 미켈슨. 사진/뉴스1
결과는 인터내셔널팀의 대성공이었다.
인터내셔널팀 1조는 세계랭킹 1위인 조던 스피스(22)와 '최장타자' 더스틴 존슨(31)으로 구성된 미국팀 1조를 4&3(3홀 남기고 4홀 차)으로 제압하며 승리를 차지했다. 인터내셔널팀은 한 명이 못할 때 다른 한 명이 잘 하는 식의 조화를 이뤘고, 미국팀은 존슨의 부진과 스피스의 샷 난조 등 악재가 겹치며 일격을 당했다.
2조 경기도 인터내셔널팀만 승점을 더했다. '코리안 듀오'로 기대를 모은 배상문(29)-대니 리(25·뉴질랜드·한국명 이진명) 조가 리키 파울러(27)-지미 워커(36)로 구성된 미국팀을 18홀까지 흐르는 접전 끝에 1홀 차로 겨우 승리했다. 8번홀이 종료될 때까지 2홀차로 뒤쳐진 인터내셔널팀이 9~10번홀에서의 우세로 승부를 대등히 맞추고 배상문이 최종 18번홀을 버디로 마치며 극적인 역전승을 기록했다.
세 번째로 경기를 마친 5조도 통차이 자이디(46·태국)-찰 슈워젤(31·남아공)로 구성된 인터내셔널팀이 빌 하스(33)-크리스 커크(30)으로 구성된 미국팀에 2홀차로 승리했다.
다음으로 경기가 끝난 3조는 필 미켈슨(45)-잭 존슨(39)의 미국팀이 아덤 스콧(35·호주)-제이슨 데이(28·호주)의 인터내셔널팀에 1홀차로 앞서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미켈슨의 실수로 '1홀패'를 안아 무승부가 됐다. 미켈슨은 7번홀(파5)서 라운드 시작 때 쓴 공이 아닌 다른 공을 쓰려다 '원 볼 컨디션'(One-Ball Condition) 규정 위반으로 팀에 1홀패 패널티를 안겼고 결국 패널티가 무승부의 원인이 됐다.
이날 가장 늦게 경기가 끝난 4조는 '장타자조'로 꼽히던 미국팀의 승리로 끝났다. 버바 왓슨(37)-J.B 홈즈(33)의 미국팀이 마크 레시먼(32)-스티븐 보디치(32·이상 호주)의 인터내셔널팀에 1홀을 남긴 채 2홀차로 이기며 팀에 유일한 승을 안겼다. 4조는 미국팀이 '무승(無勝)을 면하게 한' 이날 마지막으로 끝난 조였다.
결국 인터내셔널팀은 포볼 경기로써 진행된 둘째날 대결의 선전으로 '4.5-5.5'로 1점차까지 바짝 추격했다.
인터내셔널팀 구성원들이 제이슨 데이-아담 스콧 조를 향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스1
한편 셋째날인 10일에는 오전 포섬 4경기와 오후 포볼 4경기로 승점 8점이 걸려있다. 대회 마지막 날인 11일은 출전선수 전원이 일대일로 맞붙는 싱글 매치 플레이로 진행된다.
인천=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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