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손해보험노동조합이 정부당국의 실손의료보험 보장축소 방침에 반발해 총파업을 강행키로 했다.
전국손해보험노동조합은 15일 손해보험협회 연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위원회가가 일방적으로 실손보험의 보장축소를 강행할 경우 총파업 투쟁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미 파업찬반투표를 한 결과 재적조합원의 과반수이상인 85%가 파업에 찬성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전국손해보험노동조합은 지난 주말까지 전국 13개 지부에서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과반수 동의를 얻어 총파업이 가결된 만큼 앞으로 보다 강도높은 대응을 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당초 15일 전체회의를 열어 실손의료비보험 보장축소 조치를 확정할 방침이었으나 국회 정무위원회가 금융위원회 관계자들을 불러 긴급 현안보고를 듣기로 해 보험업 감독규정 개정안에 대한 의결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손해보험업계는 보장한도가 줄어들 경우 소비자 부담이 그만큼 늘어날 수 밖에 없는데, 보장한도를 축소하기로 한 것은 실손보험 시장에 뒤늦게 진출한 생명보험업계에 특혜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손보노조가 총파업 카드를 들고 나옴에 따라 실손의료보험 보장축소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토마토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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