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주연기자]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급증하고 있는 FX 마진거래의 증거금률이 상향조정되고 불법영업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는 등 투자에 대한 제재가 강화된다. FX 마진거래란 두나라의 통화를 동시에 사고파는 방식의 외환거래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월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의 합동조사결과 국내 FX마진거래가 지난해 이후 급증해 거래금액이 36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들어 저금리 기조와 투자심리 회복등으로 올 5월까지 거래금액이 지난한해 동안의 거래금액에 85%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했다. 이로 인해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급증했는데 지난 2007년에 118억원이었던 손실이 지난해 489억원, 올 5월까지 무려 449억원에 이른다.
홍영만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은 브리핑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이 외화-외화 간 통화변동성에 대한 충분한 정보없이 단태매매 위주로 투자를 하면서 전체 계좌의 90%에서 손실이 발생했으며 이는 대부분 개인투자자”라고 말했다.
홍 국장은 “ 2%의 낮은 증거금 적용에 따라 투자대상 통화의 상대적인 환율 변동이 예측과 다른방향으로 1-2%만 소폭 변동해도 강제청산과 투자금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조사결과 FX마진거래 관련 불법 행위가 증가하고 있는데 무허가 중개와 해외 직접 거래등을 이용해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고, 연 60%까지 고수익을 미끼로 자금을 유치하는 유사수신행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또 최근 FX마진 거래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무등록 불법 사설교육장을 이용한 불법 영업행위가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FX마진거래로 인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급증하자 금융당국은 증거금률을 2%에서 5%로 상향조정하고 금감원의 미스터리쇼핑제도등을 통해 FX마진거래 중개회사 등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등과 협조해 불법 FX마진거래 관련 외환송급 규제와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홍 국장은 “ FX마진거래는 매우 위험한 거래며 이와 관련된 불법행위와 연루돼 2차 3차의 사기피해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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