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국내 증시가 주초 급락 이후 빠르게 낙폭을 만회하면서 박스권 상단 돌파를 타진하고 있다.
상해종합증시가 장중 3200선을 넘어선데다 미국 증시 역시 20일선과 60일 이평선 돌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우리 증시 역시 박스권 상단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싹트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중국발 랠리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불안요인이 상존하다는 점에서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우선 미국 시장이 골드만삭스, 인텔 등의 잇따른 어닝 랠리에 힘입어 그동안 지리했던 횡보장을 일단락하면서 우리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미국발 훈풍이 연장될 경우,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 랠리도 기대해봄직하다는 의견이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증시가 커플링되고 있는 시장은 미국 증시”라며 “미국 증시가 상승 추세를 이어간다면 박스권 장세의 탈출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기술적으로 20일과 6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아직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있는 만큼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재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증시가 박스권을 돌파하면 국내 증시도 기대해볼 만 하지만 미국 시장이 아직 박스권에 있다는 점에선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CIT와 같은 지방은행 문제와 미국의 지방채 및 재정적자 문제 등이 여전한 상황”이라며 “여전히 대외요인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코스피지수가 1200~1500선 사이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상승장은 내년 이후에나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정경준 기자 jkj85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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