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달러 강세에 대한 우려감을 내비쳤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지난 8월 중순부터 10월초까지 12개 지역 중 9개 지역에서 '보통' 또는 '완만한' 속도의 성장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중 6개 지역은 '완만한' 성장을, 3개 지역은' '점진적' 성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2개 지역, 리치몬드와 시카고 지역에서는 경기 둔화가 보고됐고 캔자스에서는 경제 활동성이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리치몬드 같은 경우에는 달러 강세로 인해 수출이 크게 줄어들었고 뉴욕과 미니애폴리스, 댈러스 지역에도 관광 산업이 둔화되고 있다고 베이지북은 평가했다.
지난 9월 연준이 공개한 베이지북에서는 12개 지역 가운데 11개 지역에서 경제 성장이 나타났다고 보고했었지만 경기 둔화가 나타난 지역이 늘어난 것이다.
다만 베이지북은 완만한 소비가 이어지고 있고 부동산 경기는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대출이 증가하고 있고 고용 시장은 회복되고 있지만 임금 상승은 둔화됐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발표된 베이지북은 10월 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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