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에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 1만여실의 오피스텔이 신규 공급된다. 또 이 기간 9000여실이 입주에 들어가 수익형부동산 투자자와 새집마련을 계획한 이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질 전망이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총 1934실이 공급된다. 강서구 마곡동 대방디엠시티2차(800실),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에코문정(531실)이 분양 예정이다. 경기에서는 광명역파크자이2차(432실), 미사역효성해링턴타워더퍼스트(1420실) 등 4604실이 분양을 앞뒀다. 이밖에 인천(2517실), 충남(1375실) 지역에도 물량이 대기중이다.
4분기 입주예정 물량은 9036실이다. 서울에서는 3분기에 이어 강서구 마곡동(1033실)에 입주 물량이 많다. 마곡지구의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기반시설이 아직 갖춰지지 않아 주변지역에는 타격이 없다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마곡지구의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면 공실 증가 및 임대료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대구도 1830실이 입주를 앞두고 있어 기존 오피스텔의 임차인 모집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중 공급된 오피스텔 분양현장. 사진/뉴시스
한편,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공급과잉 우려에도 불구하고 상승, 전세는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3분기 매매가 변동률은 전분기 대비 0.16%로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수요와 매매전환 수요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서울(0.16%) 경기(0.23%), 인천(0.12%)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대구(0.26%) 역시 산업단지 및 혁신도시 개발을 바탕으로 실수요가 늘면서 매매가 상승에 일조했다.
같은기간 전세가격은 0.40%올랐다. 오피스텔 전세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고 아파트 전세난까지 겹치면서 전분기 대비 0.08%p 상승했다.
반면,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70%로 2007년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1.50%) 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좇아 여유자금 1~2억원 정도를 활용하는 수요자는 꾸준한 분위기다.
김은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 팀장은 "4분기에도 저금리가 유지되면서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계속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4분기 막바지 신규 아파트 공급도 남아있어 가격 상승폭은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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