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비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충암 중·고등학교가 허위사실 유포죄로 서울시교육청 감사관 등을 검찰에 고소했다.
학교법인 충암학원은 15일 "서울교육청이 충암중·고 급식운영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김형남 감사관 등 3명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충암학원은 고소장에서 "학교가 용역근무일지를 조작하거나 배송용역비를 허위로 청구해 횡령한 사실이 없음에도 배송용역비를 허위로 청구해 횡령했다고 서울교육청이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감사관은 "배송용역비가 허위청구된 것에 대한 다수의 증거가 있으며 경찰에 이미 증거를 제출한 상태"라며 "현재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조만간 횡령 혐의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암학원은 서울교육청의 발표내용을 학교 측 반론 없이 일방적으로 보도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언론매체 3곳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교육청은 지난 4일 충암중·고교의 급식 운영 실태에 대한 급식 감사를 발표하며 예산 4억1000여만원이 빼돌려진 정황을 확인하고 충암고 전 교장과 행정실장 등 18명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의뢰했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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