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OLED 조명사업 LG디스플레이로 일원화
2015-10-19 15:30:42 2015-10-19 15:30:42
[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LG(003550)가 차세대 성장동력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화를 LG디스플레이(034220)로 일원화한다. 이를 통해 OLED 사업의 일원화와 기술적 시너지를 이끌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051910)은 19일 OLED 조명 사업을 LG디스플레이에 양도한다고 밝혔다. 양도 대상에는 LG화학 정보전자소재 사업부문에 속해 있는 OLED 조명사업부 조직과 인력, LG화학 충북 오창공장의 OLED 패널 생산라인 등이 포함됐다. 양도일은 12월15일이며, 양도가액은 1600억원이다.
 
LG화학은 2005년 OLED 소재 개발에 뛰어들었으며, 2012년부터 OLED 조명사업을 신사업으로 추진해왔다. 현재 LG화학의 OLED 조명 생산라인은 오창공장 내에 위치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1일 이사회에서 OLED 조명 사업 양수와 관련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LG는 OLED 사업 교통정리를 통해 계열사의 역량을 키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LG화학은 차별화된 OLED 소재 개발에 집중해 글로벌 첨단소재 기업으로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며, OLED를 활용한 애플리케이션 제품은 LG디스플레이가 전담해 각각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의 시너지 효과도 높일 수 있는 구조가 완성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애플리케이션이 조명이든, 디스플레이든 연구개발을 통해 발광효율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기에 이번 양도를 통해 기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특히 유기물 구매에 있어서 단기적으로 가격 효과도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OLED 핵심재료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사업 일원화를 통해 미래성장동력 중 하나로 꼽히는 OLED 조명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OLED 조명은 발광다이오드(LED) 이후의 차세대 조명으로 불리며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
 
면 형태의 광원을 지녀 눈부심과 발열이 없으며, 납·수은 등 중금속이 함유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등기구와 같은 부속품이 필요없어 제작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또 자체 발광 특성으로 전력 소모가 적을 뿐만 아니라 휘거나 투명하게 만들 수 있어 디자인도 자유자재로 활용이 가능하다.
 
시장조사업체 유비산업리서치는 오는 2017년부터 조명용 OLED 패널 시장이 연평균 9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오는 2025년에는 57억달러 규모에 달한 전망이다. 또 플렉서블 OLED 조명 패널은 실내 인테리어용 조명으로 활용돼 오는 2025년 전체 OLED 실내조명 시장의 약 27%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LG화학의 OLED조명 패널이 적용된 의류 매장. 사진/LG화학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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