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 "서재응, 현역 연장 원해…최희섭은 정해진 바 없다"
2015-10-20 21:31:10 2015-10-20 21:31:10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야구단 KIA 타이거즈에 속한 두 명의 메이저리거 출신 노장 선수의 은퇴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 다만 서재응(38)과 달리 최희섭(36)은 은퇴 의사를 본인이 직접 표하기는 했다.
 
2015년 5월18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1회말 KIA 선발로 나선 서재응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KIA 구단 관계자는 20일 저녁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최희섭·서재응 두 선수의 선수 은퇴와 관련해서는 결정된 것이 아직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20일 오후 한 스포츠 전문 매체를 통해 보도된 두 선수 은퇴 관련 기사와 다소 차이가 있다.
 
팀의 베테랑 투수로서 올 시즌에도 선발로 종종 1군 마운드에 올랐던 서재응은 올해 9경기에 나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했다. 현역 베테랑으로 만족스러운 성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선수 은퇴에 대한 루머가 나올 여건이 되긴 한다. 
 
다만 서재응은 아직 현역 선수에 대한 의지가 크다. 또한 KIA도 그를 은퇴시킬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KIA 구단 관계자는 "서재응은 본인이 선수로서 계속 뛰고 싶어 한다. 오늘 구단 측과 면담을 했을 때도 현역 연장을 원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오히려 서재응이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냐'고 물었다. 오보가 담긴 기사의 정정을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2009년 5월28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1회초 KIA 공격 때 1사 1, 2루 상황에서 최희섭이 우월 3점홈런을 치고 서재응과 포옹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재응과 달리 최희섭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만성적인 허리 통증으로 시즌 초반 이후 전력에서 완전 이탈하며 재활하던 최희섭은 은퇴를 적극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KIA 구단 관계자는 "최희섭의 경우는 허리가 좋지 않아 재기의 확신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은퇴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은 맞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또한 "그래도 최희섭은 메이저리거 출신이며 KIA에서도 팀의 우승에 크게 공헌했다"면서 "본인 의사가 있다고 해도, 구단도 최대한 예우를 갖춰 결정을 내려야하며 그러기 위한 단계는 많이 남았다"면서 아직 구단 차원에서 결정된 바가 없음을 강조했다.
 
작금의 상황에 대한 아쉬운 마음도 표했다. 그는 "최희섭은 구단에 기여한 바가 많은 베레랑 선수다. 은퇴에 대한 의지가 강하더라도 충분히 좋은 모습을 갖춰 은퇴하도록 도와야 한다. 그런데 현재 상황이 다소 아쉽게 됐다. 그렇기에 안타깝다"라고 덧붙였다.
 
2015년 4월26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의 4회초 1사 만루 상황에 최희섭이 1타점 내야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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