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여야간 첨예한 대치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는 미디어 관련법의 통과 여부와 무관하게 종합편성 프로그램사업자와 보도편성 프로그램사업자를 추가로 선정하겠다고 공식 발언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 위원장은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방통위-뉴미디어업계 정책 간담회'에서 "지금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미디어법이 개정되든 안되든 종합편성·보도전문채널에 대한 승인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취임이후 '미디어 산업의 선진화'를 주장하며, "미디어 관련법 통과가 꼭 선행돼야한다"는 주장을 되풀이 했었다. 하지만 이날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미디어법 통과여부와 무관하게 종편과 보도채널을 추가 선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최 위원장은 "종합편성채널이 신설되면 콘텐트가 다양해지고 경쟁도 늘어나게 되며, 보도전문채널이 추가되면 여론의 다양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위원장은 미디어법 통과가 방송산업에 꼭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미디어법이 개정되면 지상파방송에 대한 겸영이 허용돼, 케이블방송의 경우 지역채널·직사(직접사용)채널 등 프로그램 제작에 있어 전문성이 늘어날 것이며, DMB·위성방송도 자본유치가 쉬워져 경영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미디어법이 개정되면 시행령을 통해 케이블 사업자의 지상파 겸영이 가능하도록 관련 조항을 개정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케이블 사업자(SO)와 지상파간 겸영을 약 33%선에서 허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위원장은 이어 "시장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정경쟁을 하길 바란다"며, "업체간 상생정신을 발휘해 주고, IPTV(인터넷TV)와의 경쟁에서 뉴미디어 업계가 선배로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케이블TV방송협회·티브로드·씨앤앰·CJ헬로비전·HCN·스카이라이프·CJ미디어·대교시앤에스·YTN DMB·유원미디어·한국DMB·TU미디어 CEO 등이 참석했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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