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드라기(사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오는 12월 추가 부양 가능성을 시사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JS)에 따르면 이날 몰타에서 통화정책회의가 끝난 후 기자회견을 가진 드라기 총재는 "우리는 필요하다면 행동할 준비가 되어 있고, 모든 통화정책 수단 가능성도 열려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드라기 총재는 "통화정책의 완화수준은 새로운 경제 전망이 나오는 12월 회의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드라기 총재는 필요하다면 마이너스인 예금금리를 더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고 시사했다. 스위스와 스웨덴과 같은 다른 국가도 예금 금리를 마이너스까지 떨어뜨리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금리 하한점에 재검토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친 것이다.
앞서 ECB는 통화정책회의 직후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05%로 동결했다. 예금금리는 마이너스(-)0.20%로, 한계대출금리는 0.30%로 각각 동결했다.
이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이미 예측했던 것이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 ECB가 행동에 나서지 않고 다음 회의때 부양책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디르크 슈마허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발언에 대해서 "12월에 추가적인 행동에 나서겠다는 명백한 힌트"라고 평가했다.
리차드 바웰 BNP파리바 전략가 역시 "드라기 총재가 곧 무언가 더 큰 부양책을 펼칠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고 전했다.
22일(현지시간)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로이터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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