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26~30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경계감에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5일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가 2010~206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27~28일(현지시간) FOMC 전 형성된 관망 심리가 시장 전반을 지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 컨센서스를 보면, '미국 금리인상은 내년 3월에야 가능할 것'이란 의견이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이번 FOMC 전망도 동결론이 우세하지만,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는 여전하기 때문에 국내 증시의 좁은 박스권 등락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시장은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지만,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연방준비제도의 주요 인사들은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여전히 지지하고 있다”며 “이번 FOMC에서 정책 변화가 진행될 가능성은 낮지만, 통화정책 문구 변경 등 인상 단계를 거칠 가능성이 있어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단기 반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시장에 부담을 줄 가능성도 거론됐다.
3분기 어닝시즌의 한복판을 지나는 시점인 만큼, 투자자들은 종목별 대응 전략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중소형주의 경우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분기 실적 발표에 따른 개별 평가가 업종 내 종목별 차별화를 이끌 수 있다”며 “연초 이후 고공행진했던 중소형주의 실적 발표도 시작되는 만큼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잠재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후속 반응을 확인한 후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주 중요한 대내외 일정으로는 ▲중국 5중전회(26~29일) ▲미국 9월 신규주택매매(26일) ▲미국 9월 내구재 주문(27일) ▲미국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27일) ▲미국 10월 FOMC회의 기준금리 결정(27~28일)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29일) ▲9월 국내 광공업생산(30일) ▲미국 10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30일) ▲유럽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30일) ▲일본 중앙은행(BOJ) 연간 본원통화공급(30일) 발표 등이 예정돼있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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