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LG파워콤은 23일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액 3610억원, 영업이익 280억원, 당기순이익 71억원 등의 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 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4.3%가 줄어든 규모이다.
LG파워콤은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이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등 TPS(세가지 결합상품) 사업의 지속적인 호조와 함께 법인사업의 성장세 유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 등 TPS사업 매출액은 서비스 확대와 지속적인 가입자 증가로 2분기 전년동기대비 21% 성장한 2026억원, 법인사업 매출액은 청약회선의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한 1583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했음에도 당기순이익 규모에서 여전히 손실을 입는 것으로 나타나, 경쟁사간 극심한 마케팅경쟁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는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마케팅 경쟁에 뛰어들 정도의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KT도 KTF와 합병을 통해 든든한 후방 지원이 가능해진 상태다. 케이블업계도 특유의 저가공세를 통해 경쟁구도를 심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익은 예상치보다 조금 안좋은 수준이지만 매출과 영업익 모두 시장 예상 수준"이라며, "하반기에도 큰 폭의 실적 개선보다는 마케팅 가입자 유치를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처럼 LG파워콤의 우선순위가 순이익 규모보다 가입자 실적이라는 점에서 당분간 실적을 통한 주가 부양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전망이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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