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성재용기자] 10대 건설사들의 아파트 분양시장 성적표가 공개됐다. 최고 66대 1에서 최저 4대 1까지 다양한 기록이 나타났으며, 특히 포스코건설의 '용지 더샵 레이크파크'의 경우 422대 1로, 연내 최고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28일 부동산114 DB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전국에서 10대 건설사가 공급한 물량은 120개 단지 총 6만8463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6만여가구에 달하는 물량의 새 주인이 되기 위해 청약한 인원수는 총 126만1238명으로, 전체 평균 18.4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건설사별로는 SK건설이 2229가구(4개 단지) 공급에 총 14만7501명이 몰리면서 최고경쟁률 66.17대 1을 기록했으며, 이어 ▲포스코건설(10개 단지, 3187가구 공급) 50.71대 1 ▲롯데건설(10개 단지, 7087가구) 29.14대 1 ▲
GS건설(006360)(17개 단지, 9108가구) 20.80대 1 등의 순으로 평균 청약경쟁률을 웃도는 성적을 거뒀다.
특히, 대우건설은 10대 건설사 중 최다 물량인 25개 단지 총 1만8015가구를 공급했음에도 22만여명에 호응을 얻으며 12.38대 1이라는 준수한 성적표를 거머쥐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1군 브랜드 건설사인데다가 주요 입지에 분양을 시작하면서 업계 관심을 많이 받았던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대림이나 GS에 비해 공급량도 많았고, 청약인원 수도 뒷받침 돼 어느 정도 경쟁률이 유지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주요 프로젝트별로는 포스코건설이 공급한 '용지 더샵 레이크파크'의 경우 108가구 모집에 총 4만5625명이 청약, 올 들어 최고경쟁률인 422.45대 1을 기록했다. 이어 ▲GS건설이 선보인 '해운대 자이 2차' 363.81대 1 ▲SK건설이 분양한 '대연 SK VIEW Hills' 300.33대 1 ▲롯데건설이
태영건설(009410)과 공동 진행한 '연제 롯데캐슬&데시앙' 256.01대 1 등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반면, 대우건설이 4월 선보인 '양주신도시 푸르지오 3차'의 경우 0.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유효청약경쟁률 달성에 실패했다. 이어 '검단 SK VIEW(7월)' 0.03대 1, '래미안 안양 메가트리아(9월)' 0.42대 1, '수원 아이파크시티 5차(5월)' 0.64대 1, '포천 아이파크(0.82대 1)' 0.82대 1 등도 순위 내 청약마감에 실패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이들 단지의 경우 분양가가 비싸게 책정됐다거나 상품의 질이 눈에 띄게 저하된 것이 아니라 입지적인 요건이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며 "양주, 인천검단 등 구도심에서 아직은 신규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미처 조성되지 않은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올 들어 9월까지 10대 건설사의 전체 청약경쟁률은 18.42대 1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신동탄 파크자이' 견본주택 내. 사진/GS건설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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