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리에 있고 싶으면 죽어라 뛰어야 한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민관합동 제조혁신위원회 3차 전체회의에서 "지금의 세계경기 위축은 구조적인 저성장의 문제"라고 지적하며 "우리 경제의 유일한 활로는 구조개혁과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장관은 "구조개혁의 골든타임인 올해와 내년을 놓쳐서는 안된다"며 "연내 5개 노동관계법 개정과 '기업활력법' 제정을 요청하고, 한·중 FTA 비준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윤 장관의 발언은 세계경제가 저성장, 저유가, 저금리로 대표되는 뉴노멀 시대에 진입했고, 당분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의 성장률로 회복하기 어렵다는 분석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윤 장관은 우선 4대 구조개혁추진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재도약과 중장기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4대 구조개혁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며 "9월 노사정 대타협을 통해 도출된 노동개혁안이 신속하게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해 기업의 자발적인 사업재편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이 연내에 제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제조업 혁신도 촉구했다. 그는 "미국과 독일 중국 등도 제조업 패권을 잡기 위해 혁신 경쟁을 하고 있다"며 "우리도 스마트공장 구축과 혁신산단 조성 등으로 제조업에 변화의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는 중이며 제조업 3.0 전략을 꾸준히 추진하면 산업 생태계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조업 혁신을 통해 향상된 경쟁력이 해외 시장으로 진출 할 수 있도록 국회에 제출된 FTA비준동의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산업부는 내년 320억원 규모의 민관 합동 투자를 시작으로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위한 '5대 시범 프로젝트' 추진을 발표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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