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M&A 투자 계약 이후 첫 재건축 수주
약 900억 원 규모 강서구 등촌1구역 재건축 단독 수주
2015-10-29 11:01:19 2015-10-29 11:01:19
[뉴스토마토 김용현 기자] 쌍용건설이 3년 만에 재건축 수주에 성공하며 본격적으로 도시정비사업 등 민간시장 공략에 나섰다.
 
쌍용건설은 지난 22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366-24번지 일대에 위치한 등촌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약 900억원에 단독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쌍용건설의 재건축 사업 수주는 지난 2012년 원주 단계주공아파트 이후 만 3년 만이다.
 
쌍용건설이 재건축 사업에 다시 뛰어들 수 있었던 것은 올해 초 자산 규모만 217조원(2014년 기준)에 달하는 두바이 투자청(ICD)과 M&A 투자계약을 체결한 후 국내외 신인도가 대폭 상승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초 싱가포르에서 정부발주공사 참여 신용등급 중 최고인 BCA A1 등급을 회복한데 이어, 7월에는 싱가포르 최대규모 민간은행인 UOB(United Overseas Bank)와 최상위 신용등급의 수수료율을 적용받는 보증한도 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공공입찰 기업신용등급 A-를 획득했고, 주택도시보증공사, 건설공제조합, 엔지니어링 공제조합 보증 업무도 정상화 됐다.
 
이를 바탕으로 쌍용건설은 지난 7월 둔촌 현대 3차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과 9월 평촌 목련3단지 아파트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했으며, 부산 사직아시아드 등 총 10개 단지의 지역주택조합 시공도 추진 중이다.
 
또한, 서울과 부천, 김포, 대구 등에서 총 5000가구 규모의 재건축, 재개발 사업 참여를 검토 중이며, 다수의 일반 분양 프로젝트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종 쌍용건설 국내영업 총괄 상무는 "M&A 이후 입증된 시공능력에 더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해외뿐 아니라 국내서도 영업 성과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서울, 수도권, 지방 대도시 등 입지가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재건축, 재개발 수주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쌍용건설이 수주한 등촌1구역 주택정비사업은 향후 지하 2층~지상 15층 아파트 9개동과 연립주택 1개동 등 총 518가구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59㎡A 214가구, 59㎡B 12가구, 84㎡A 157가구, 84㎡B 58가구, 84㎡C 57가구 등 총 498가구다. 또, 연립주택은 32㎡ 4가구, 38㎡ 8가구, 42㎡ 4가구, 49㎡ 4가구 등 총 20가구다.
 
◇쌍용건설이 수주한 등촌1구역 주택정비사업 조감도. 사진/쌍용건설
 
2017년 초 관리처분인가 후 하반기에 착공해 2020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며, 공사 기간은 약 34개월이다.
 
이 단지는 지하철 9호선 등촌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올림픽대로, 공항대로를 통해 도심과 강남지역 진출입이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인근의 마곡지구와 상암DMC가 인접하고, 교육 및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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