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올해 상반기 금융위기로 인한 시장 침체로 주가연계증권(ELS) 시장도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ELS 발행은 4조977억원으로 전년동기 15조5941억원 대비 74% 감소했다.
상반기 ELS 상환금액은 6조8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 줄어, 월평균 1조원 넘게 상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만기상환은 5조5756억원으로 24% 줄었지만, 중도상환은 5126억원으로 25% 늘었다.
이는 3~5월 사이 증시 활황장에서 조기 혹은 중도상환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ELS는 보통 증권사가 정하는 평가기준일에 상품이 기준가격보다 높은 조건 등을 만족시키면 중도상환할 수 있다.
또 지난해 상반기의 ELS 사모발행금액이 전체의 75%에 달한 것에 비해 올해 공모발행과 사모발행 현황은 각각 815종목(2조698억원), 822억원(2조279억원)으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올해 상반기 공모비중이 53%까지 상승하며 지난 2007년 이후 유례없이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대부분 사모형태로 유입되던 기관의 원금비보장형 ELS 투자자금이 신규 투자를 중지하면서, 꾸준히 공모로 발행되거나 발행이 상대적으로 급감하지 않은 원금보장 ELS의 발행 비중이 증가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시간이 흘러 시장이 더욱 안정되고 ELS의 수익률이 확보된다면 사모 발행비중과 원금비보장 비중은 다시금 증가할 것"으로 판단했다.
<자료 : 한국예탁결제원>
상반기 주식워런트증권(ELW) 발행은 전년동기대비 57% 증가한 195억3200만워런트가 발행됐다. ELW 상환은 156억3800만워런트로 7% 감소했다. ELW는 공모발행이 전체의 92%를 점유했다.
파생상품결합증권(DLS)은 상반기에 9671억원이 발행돼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했다. 총 2417억원이 상환돼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했으며, 사모발행이 전체의 88% 차지했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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