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경기자] 노동조건을 둘러싼 기아자동차 노사 갈등이 협의점을 찾아 가고 있다.
기아차 노조 관계자는 27일 예정된 15차 본교섭 전에 "지난 주말 간사회의에서 서로간 어느 정도 협의점을 찾았다"고 전했다. 잠정 협의된 합의안은 본교섭에서 다시 다뤄지게 되며, 이 경우 원만한 해결도 조심스레 관측된다.
그러나 본교섭에서 다시 쟁점사안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고 조합원 전체 승인 등의 과정이 남아있어 낙관하긴 이르다.
이런 가운데 기아차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3시30분까지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이는 지난 금요일 있었던 14차 노사 본교섭이 결렬된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노조측은 '임금인상안'과 '8+8 주간연속 2교대제'를 요구해왔다.
노조측은 "임금 인상안은 지난 2005년 회사와 이미 계약된 내용인데, 회사가 이를 어기려고 한다"고 주장해왔다.
또 '8+8 주간연속 2교대제' 주장과 관련해서도 "회사측은 업무시간이 줄면 완성물량이 줄어든다고 하는데, 완전 월급제가 시행되면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맞서왔다.
사측도 이에 대해 강경한 태도이기는 마찬가지다.
사측은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에 대해 "잔업을 하지 않고도 수당을 받던 잘못된 관행이 철폐되자 이를 월급제로 포장해 일률적인 임금인상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제대로 된 생산 제고 방안없이 8+8 주간교대제가 실시되면 회사의 경쟁력이 줄게된다"고 주장해왔다.
한편 기아차 노조는 지난 22일 부분파업을 벌인 뒤, 23일 전면파업을 실시하면서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항의집회를 열기도 했다.
뉴스토마토 이은경 기자 onew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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