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지난달 일본의 소매판매가 하락하며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실업률 증가와 임금 삭감의 영향으로 지난달 일본의 소매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3% 감소하며 10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시장이 예상한 2.5% 감소보다 악화된 것으로 2003년의 최장기간 감소 기록도 넘어섰다.
소매판매 부진은 고용시장 불안이 최고조에 달해 있어 실업률 상승과 임금 삭감으로 위축된 가계가 적극적으로 소비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가계 소비가 일본 경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같은 소비 감소가 자칫 경제회복 기대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된다.
미나미 다케시 농림종금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최악의 시기가 지났지만 가계 심리는 여전히 위축 상태"라며 "실업률이 감소하고 임금이 오르는 등 고용시장에 뚜렷한 개선이 있을 때까진 일본 경제의 회복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본 백화점협회는 지난달 총매출이 8.8% 하락, 올 상반기 역대 최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편의점업계의 매출도 감소해 14개월 내리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소비침체에 대한 우려가 재차 확산되는 이유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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