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데이·광군제 맞물린 11일…유통업계 "한·중 고객 다 잡는다"
국내선 이색 빼빼로 선보이고
역직구족 겨냥해 대규모 할인
2015-11-09 15:38:11 2015-11-09 15:38:11
11월 11일, 유통업계에 때 아닌 특수가 찾아왔다.
 
국내에는 식품·유통업계의 대목 중 하나로 꼽히는 '빼빼로데이'로 알려져있는 이 날은 중국에서 '광군제'로 불리는 대표적인 쇼핑 축제일로 알려져있다.
 
관련업계는 이 같은 '대목'을 맞아 국내 소비자를 겨냥한 특별한 빼빼로를 선보이고, 중국인 관광객과 하이타오족(중국인 역직구족)을 대상으로 다양한 구매혜택을 내놓는 등 맞춤형 프로모션을 펼치며 각각의 기념일을 맞은 한국과 중국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나섰다.
 
숫자 1이 네번이나 겹친다는 데서 비롯된 두 기념일의 모티브는 비슷하다.
 
1990년대부터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친구나 연인에게 빼빼로 등 막대과자를 선물하는 날로 알려진 '빼빼로데이'는 숫자 1의 모양이 막대과자와 비슷한 데서 비롯됐다. 롯데제과(004990)는 자사 제품명을 넣은 '빼빼로데이'로 발전시켜 빼빼로의 연 매출 중 절반 가량을 이 시기에 올릴 정도로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중국의 광군제 역시 숫자 1이 네번 겹친 데서 비롯된 기념일로 중국 젊은이들이 밸런타인데이에 맞서 만든 '솔로들을 위한 날'이다. 2009년 중국 전자상거래회사 알리바바가 광군제를 싱글들이 자신을 위한 선물을 쇼핑하는 날로 알리고 대규모 할인 판매에 나서기 시작하면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은 세계 최대 소비자 축제 중 하나로 성장했다.
 
이 같은 쇼핑 대목을 맞아 국내 유통업계는 빼빼로데이와 광군절 특수를 누리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이 한창이다.
 
편의점업계가 가장 먼저 빼빼로 관련 마케팅을 펼쳤다. CU는 '팝아트 빼빼로', '복고 빼빼로', '부적 빼빼로' 등 3종으로 구성된 'Fun 콘셉트 빼빼로'를 선보였고, 세븐일레븐도 영화 어벤져스 캐릭터를 활용한 '어벤져스빼빼로' 패키지 등 100여종의 빼빼로 관련 상품을 선보였다. GS25도 모바일 판매채널을 확대하며 할인행사 등을 마련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11일까지 관련 상품을 3만원 이상 구입시 5000원을 할인해준다.
 
온라인쇼핑몰 G마켓은 빼빼로, 초콜릿 등을 최대 60% 할인판매하며, 11번가는 아이돌그룹 EXO를 모델로 활용한 'EXO 빼빼로'를 한정수량 단독 판매한다. 롯데리아도 빼빼로데이에 숫자 11을 연상시키는 메뉴 '치즈스틱'을 1+1 증정한다.
 
구매력이 높은 중국인을 겨냥한 광군절 마케팅도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한창이다.
 
롯데백화점은 10일부터 롯데닷컴, 롯데아이몰, 엘롯데 등 3대 온라인몰에서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하이타오족을 노린 온라인 직구몰도 대대적인 이벤트를 열고있다.
 
메이크샵의 해외직판 오픈마켓 'OKDGG'는 오는 17일까지 100달러 이상 구매시 전 제품 무료배송, 40여개 인기브랜드 최대 88% 할인, 102달러 상당의 할인 쿠폰 제공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OKDGG 관계자는 "지난해 광군절 기간 동안 매출이 평소보다 5배 이상 높았다"며 "이 기간에는 중국 뿐 아니라 중화권 고객들의 쇼핑을 즐겨 관련 매출이 크게 증가한다"고 밝혔다.
 
숫자 1이 네번 겹치는 11월 11일을 맞은 한국과 중국의 기념일 빼빼로데이와 광군제를 맞아 유통업계가 양국 소비자를 모두 겨냥한 대규모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홈플러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