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진만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로 접어들면서 부동산 시장 역시 한 풀 꺾인 모습이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세가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고 상승폭 역시 지난주(0.1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0.04%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번 한 주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은 0.04%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강동구(0.19%), 광진구(0.13%), 마포구(0.09%), 영등포구(0.09%), 서초구(0.08%), 양천구(0.08%), 서대문구(0.05%), 도봉구(0.04%), 성북구(0.04%), 송파구(0.03%) 등이 올랐고 강남구(0.00%)는 보합세, 구로구(-0.05%)는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한 이유는 그 동안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강남, 서초, 송파 등강남3구 일대 재건축 아파트값이 일부 하락 움직임을 보이면서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한 주 동안 강남구 재건축 시세 변동률은 -0.37%, 송파구 재건축은 -0.21%였고 서초구는 보합세(0.00%)를 보였다.
특히 강남구의 경우 단기 급등한 시세에 대한 부담과 연일 이어지는 규제책 그리고 대출금리 인상론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됐다.
실제로 대치동 은마아파트 112㎡는 한 주 동안 2500만원 떨어진 11억5000만~12억5000만원이었고 개포동 주공1단지 49㎡는 1000만원 떨어진 9억8000만~10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동구는 고덕동 고덕시영과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가 정비구역지정을 받는 등 재건축 사업에 탄력이 붙자 큰 폭으로 올랐다.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52㎡가 2500만원 상승한 6억~6억2000만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또 강동구 둔촌동은 지난주 서울시가 서울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 종점을 송파구 방이역에서 둔촌동 보훈병원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추진되면서 보훈병원 인근 단지들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다.
한편 전세시장 상승세는 이번 주에도 계속됐다. 물건이 귀해지자 미리 전세를 알아보려는 수요까지 유입되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이번 주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이 0.09%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성북구(0.28%)가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고 이어 강서구(0.23%), 강남구(0.19%), 마포구(0.18%), 중랑구(0.16%), 강동구(0.13%), 광진구(0.11%), 은평구(0.11%), 관악구(0.11%), 영등포구(0.10%) 등이 올랐고 구로구(-0.03%)는 떨어졌다.
뉴스토마토 최진만 기자 man2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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