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풍(77) 재향군인회 회장의 선거법위반 등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이른바 '이용호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이용호(57) 전 G&G 회장의 연루 정황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조종태)는 "이용호 전 회장을 조사했다"며 "구체적 수사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조 회장의 선거 자금을 지원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향군 관련 일감을 몰아주기로 약속했다는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이날 오전 9시50분쯤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12시간 정도 조사를 받은 후 귀가했다.
출석 당시 조 회장은 "63년 재향군인회의 명예와 전통을 지키기 위해 검찰에서 모든 문제를 소상하게 답변해 해명하겠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조사 후에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한 채 검찰 청사를 나갔다.
앞서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노동조합 등으로 구성된 정상화모임은 지난 8월4일 선거법위반과 배임, 배임중재, 배임수재 혐의로 조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금권선거 의혹을 받고 있는 조남풍(77) 재향군인회 회장이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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