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조합원 늘었지만 조직률은 3년째 제자리
조합 수는 5445개로 140개 늘어
양대 노총 전체 조합원 77.4% 점유
2015-11-17 13:31:25 2015-11-17 13:31:25
우리나라의 노동조합 조직률이 3년째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노동조합원 수는 190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5만8000명 늘었다. 반면 노동조합 조직률은 10.3%로 2012년 이후 3년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고용노동부는 각 노동조합이 지방고용노동관서 및 지방자체 등 관할행정기관에 통보한 지난해 말 기준 노동조합 현황자료를 고려대 산학협력단에 의뢰·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구체적으로 조합원 수는 5만8000명 늘었으나 전체 근로자 수도 44만8000명 늘어나면서 조직률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조합원 수는 2009년 이후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나 조직률은 2012년부터 정체 상태다. 노동조합 수는 5445개로 전년 대비 140개(2.6%) 증가했다.
 
상급단체별로는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이 전체 조합원의 44.3%(84만3174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민주노총이 33.1%(63만1415명)로 뒤를 이었다. 미가맹 조합원 수는 전년 대비 12.9%(4만9306명) 늘었으나 전체 조합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6%(43만881명)에 머물렀다. 부문별로는 교원만 조합원 수와 조직률이 각각 9000명, 2.3%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노동조합 조직률은 1989년 19.8%를 정점으로 하락 추세를 보여 2010년 최초로 한자리수(9.8%)까지 떨어졌으나, 2011년 복수노조 허용 등의 영향으로 10%대를 회복했다. 2012년에는 2005~2006년 수준인 10.3%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더 높아지지는 않고 있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노동조합 조직률 및 조합원 수 추이. 표/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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