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들이 12월 추가 경기 부양 조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기자감
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로이터
19일(현지시간) 지난달 ECB의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새로운 정보와 평가에 따라 가능한 한 빨리 행동에 나설 준비가 되어있다"며 "정책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소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위원들은 현재 부진한 물가 수준에 따라 디플레이션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대외 변수와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ECB의 현재 통화정책만으로 유로존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달성하기 충분치 않다"며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0%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라고 봤다.
피터 프랫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1% 상승에그쳐 여전히 경기 하강 압력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장전문가들은 내달 회의에서 채권매입 프로그램과 마이너스 예금금리의 추가 인하 등의 다양한 경기 부양 조치가 단행될 것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앞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역시 지난달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는 동시에 12월 회의에서 추가 부양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위원들은 12월 회의에서 통화정책 수위를 재검토하고 필요할 경우 부양 조치를 단행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덧붙였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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