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금(金) 비중이 0.2%에 불과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세계금위원회(WGC)가 최근 각국 정부에 통보한 6월말 기준 금 보유량 현황에서 한국 금 보유량이 14.3톤으로 조사대상 103개국 가운데 56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유량 1위인 국가는 미국으로 8133.5톤, 이어 독일(3412.6톤), 국제통화기금(IMF)이 (3217.3톤), 이탈리아(2451.8톤), 프랑스(2450.7톤), 중국(1054톤), 스위스(1040.1톤) 등이었고 일본은 765.2톤, 대만은 423.6톤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금 비중은 0.2%로 조사대상국 평균 10.1%보다 현저히 낮다. 외환보유액 중 금의 비중이 한국보다 낮은 국가는 홍콩,칠레(0.0%), 피지(0.1%) 정도이다.
외환보유액 중 금 비중이 높은 주요국가는 미국(78,3%), 독일(69.5%), 이탈리아(66.1%), 프랑스(73%), 포르투갈(90%), 그리스(91.6%), 오스트리아(56.3%) 등이었다.
우리나라 외환 보유액이 세계 6위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이와 비슷한 규모의 OECD회원국보다 보유량이 너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재정부는 현재 우리나라 상황에서 보유량을 늘리는 것이 별로 이득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OECD회원국에 비해 금 보유량이 적은 것이 사실이지만 이는 금이 환금성이 낮아 위기발생시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할 것을 감안해 크게 늘리지 않은 것"이라며 "선진국들의 경우 금보유량은 늘리지 않았으나 최근 금값이 오르면서 외환보유액 대비 비중이 높아진 측면도 있다"고 해명했다.
뉴스토마토 장한나 기자 magar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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