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보행보조 착용로봇' 개발…2020년 상용화 목표
26~29일 '2015 창조경제박람회'서 전시 및 공개
2015-11-23 13:23:15 2015-11-23 13:23:15
[뉴스토마토 강진웅기자] 현대·기아차가 미래 기술력 확보 및 토털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을 통한 사회적 공유 가치 창출을 위해 ‘보행보조 착용로봇’을 선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노약자와 장애인 등 보행에 불편을 안고 있는 이동 약자를 위해 보행보조 착용로봇 개발에 착수,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5 창조경제 박람회’에 보행보조 착용로봇을 전시 및 공개할 예정이다.
 
착용로봇이란 인체의 동작 의도를 감지해 그 동작에 인체 근력을 보조하거나 증폭시킬 수 있는 착용시스템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센서, 모터, 감속기, 배터리, 제어기 등으로 구성된다.
 
현대·기아차의 선행 기술 연구 거점인 의왕 중앙연구소는 일상 생활을 지원하는 일종의 단거리 이동 수단으로서 보행보조 착용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무릎형 ▲고관절형 ▲모듈결합형 ▲의료형 등 총 4종의 보행보조 착용로봇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무릎형과 고관절형, 모듈결합형 등 3종은 보행이 불편한 노약자, 자세 교정이나 재활 등이 필요한 이들을 돕는 ‘생활 지원’ 계열의 보행보조 착용로봇이다. 이 중 무릎형과 고관절형은 무릎, 고관절 등 장애가 있는 신체 부위에 장착돼 평지 보행, 계단 오르내리기 등 기본 보행 시 보조 역할을 수행한다.
 
모듈결합형은 무릎형과 고관절형이 결합된 것으로 앉기, 서기, 평지 보행, 계단 보행 시 보조 역할을 담당하며, 필요에 따라 분리해서 사용도 가능하다. 의료형은 모듈결합형에서 한 단계 진화한 형태로, 혼자 힘으로 설 수조차 없는 하지 마비 장애인이 착용하고 걸을 수 있도록 개발된 ‘의료 및 재활’ 계열의 보행보조 착용로봇이다. 특히 의료형은 본래 사용 목적인 의료 및 재활 용도 외에도 산업, 군사, 생활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실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용 조건에서의 임상시험을 바탕으로 보다 자연스러운 동작 구현을 위한 최적의 제어 알고리즘을 설계하는데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경에는 보행보조 착용로봇의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모터, 감속기, 제어기 등 핵심 부품의 국산화는 물론 시스템 제어 관련 소프트웨어 원천 기술의 내재화 등을 추진한다. 현대차는 현재 착용로봇 관련 80여건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로봇 기술과 완성차와의 접목을 통한 시너지 효과에도 주목하고 있다. ▲센서 등 인지 기술 ▲신호 처리 등 제어 기술 ▲최적 구조 설계 등 착용로봇의 요소 기술들은 고안전차, 고편의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형 자동차에도 탑재되는 핵심 기술이기 때문이다.
 
토요타, 혼다 등 일본 완성차업체들은 완성차의 미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00년대 초반부터 로봇 개발을 시작했다.
 
현대·기아차는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로봇 분야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선행 기술 역량 강화를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로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기아차 중앙연구소 인간편의연구팀 연구원들이 보행보조 착용로봇을 연구하고 있는 모습. 사진 왼쪽이 ‘모듈결합형’, 오른쪽이 ‘의료형’ 보행보조 착용로봇. 사진/ 현대·기아차
 
강진웅 기자 multimovie7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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