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설노동자들의 월 평균 근로일수가 14.9일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근로자공제회가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퇴직공제에 가입한 건설노동자 37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4일 발표한 ‘2015 건설근로자 종합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노동자들은 월 평균 14.9일을 일했다. 이는 전체 산업 노동자 평균인 20.4일보다 5.5일(27.0%) 적은 수준이다. 공사일수가 적은 동절기(12~2월)에는 근로일수가 13.3일까지 감소했다. 직종별로는 내선전공(18.0일), 통신설비공(17.8일)이 가장 많았으며 도장공(10.7일), 타일공(11.9일)이 가장 적었다. 한달 중 16일 이상 일한 건설노동자는 전체의 50.9%였다.
건설노동자들의 1일 평균임금은 12만1000원으로 조사됐다. 근로계약 유형별로는 서면계약을 체결했을 때 12만7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구두계약 시 11만6000원, 근로계약 미체결 시 11만1000원이었다. 경로별로는 무료직업소개소 13만1000원, 인맥 활용 시 12만6000원이었으나 유료직업소개소를 경유했을 때에는 수수료의 영향으로 10만3000원에 그쳤다. 근무경력에 따른 임금은 최고 4만원까지 차이가 났다.
학력수준을 보면 대졸 이상은 23.0%에 불과했으며 고졸이 50.1%로 가장 많았다. 중졸과 초졸은 각각 18.0%, 8.9%였다. 건설노동자의 평균임금은 최종학력에 반비례했다. 이는 학력이 높아질수록 근무경력이 짧은 데 따른 결과다. 초졸은 20년 이상 경력자가 52.9%로 가장 많았으나 대졸은 3년 미만 경력자가 40.5%로 최다였다.
이밖에 건설노동자의 자가 보유율은 전국 평균보다 13.4%포인트 낮은 40.2%로 조사됐다. 부채규모는 1000만원 미만이 58.4%로 가장 많았으며, 3억원 이상은 1.4%에 불과했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건설노동자들의 지난해 월 평균 근로일수. 표/건설근로자공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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