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불법폭력시위는 정부 무력화 의도, 엄중처리해야”

“국회, 자기 할일 안하고 앉아서 립서비스만…위선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집회를 “대규모 과격 시위, 불법 폭력 사태”로 정의하고 “대한민국의 법치를 부정하고 정부를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24일 오전 청와대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배후에서 불법을 조종하고 폭력을 부추기는 세력들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해 불법과 폭력의 악순환을 끊어내야 할 것”이라며 국무위원들에게 강력한 대책마련을 지시했다.

 

또 “전 세계가 테러로 많은 사상자를 내고 있는 때에 테러 단체들이 불법 시위에 섞여 들어와 국민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특히 복면시위는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IS(이슬람국가)도 그렇게 지금 하고 있지 않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국회에서 각종 FTA비준안, 경제활성화 법안들이 처리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국회가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일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이어 “백날 우리 경제를 걱정하면 뭐하나.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해야 되는 것이 누구에게나 지금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도리”라며 “만날 앉아서 립서비스만 하고, 경제걱정만 하고, 민생이 어렵다고 그러고, 자기 할 일은 안하고, 이거는 말이 안 된다. 위선이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성휘 기자 [e-mail]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제51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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