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인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블프)와 개별소비세 인하로 인해 지난 10월 카드 승인금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여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카드승인 실적에 따르면 10월 한 달간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55조68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율(7.5%) 보다 5.6%포인트 높은 13.1%을 기록했다. 전체 카드 승인 건수도 12억1800만건으로 지난해 대비 15.56% 늘었다.
여신금융연구소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와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부의 경제 활성화 정책이 카드 결제 증가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순수 개인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8.5%로 전년동월 증가율(6.4%)을 2.1%포인트 체크카드 승인금액(11조6000억원)은 4개월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개별소비세 인하와 소비심리 개선으로 자동차판매업종의 카드승인금액 증가율(13.9%)은 전체카드 승인금액 증가율(13.1%)보다 0.8%포인트 높았다. 지난 10월 국산차의 국내 판매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8.7%, 수입차의 국내 판매대수는 18.3% 증가해 자동차판매업종의 카드승인금액 증가를 견인했다.
대중교통업종의 카드승인금액도 메르스 사태 종결 이후의 대중교통 수요 회복과 대중교통 요금 인상의 영향으로 18.2% 증가했으며 유통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7조8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13.5% 증가했다.
유통업종의 증가는 10월 1일부터 2주간 열린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유통업체(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의 할인, 경품행사 및 카드사의 무이자할부 서비스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카드결제 소액화 추세 역시 지속됐다. 지난달 전체카드 평균결제금액은 4만5705원으로 전년 동월의 4만6732원보다 2.2% 하락했다.
한편, 체크카드 시장이 성장하면서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4개월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11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9% 증가했으며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43조92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9% 늘어났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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