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새는 전기세라도 줄이자"
모바일 관리 시스템 도입·태양광발전기 설치 등 앞장
2015-11-25 18:05:49 2015-11-25 18:05:49
24시간 불이 켜진 편의점의 조명과 냉장·냉동고 등 점포 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전기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업계의 움직임이 치열하다.
 
25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가맹 본부는 최신 IT 시스템 등을 반영해 가맹점의 전기 사용량절감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경영주가 직접 모바일을 통해 전기를 제어하는 등 다양한 IT기술이 접목되는가 하면 최근에는 자체적으로 태양광발전시스템을 구축해 전기가 끊겨도 영업이 가능한 편의점도 탄생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24시간 운영되고 냉장·냉동 장비와 냉난방기기, 간판, 조명 등을 가동하기 때문에 전기 사용료 부담이 크다"며 "전기 관리 시스템 구축으로 경영주의 비용 절감 뿐만 아니라 범국가적인 에너지 절약정책에도 부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BGF리테일(02741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씨유)는 지난 2월 문을 연 서울대 관정도서관점에 매장의 실시간 전기 사용 현황과 누적 데이터의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REMS(매장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시범 도입했다.
 
기기별·시간별 전력 사용 데이터와 온·습도는 물론 CO2 농도 등 신선도 측정까지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동체 감지 센서로 고객 유무와 시간대별 일조량 등을 분석, 조명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해 일반 형광등 대비 약 52%의 전기 사용량을 절감토록 했다.
 
세븐일레븐도 지난달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융합해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하는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편의점 '가평 자전거테마파크점'을 오픈했다.
 
태양광발전과 ESS의 하이브리드 시스템 도입을 통해 태풍, 지진 등의 자연재해로 전력이 차단되더라도 최대 4시간 동안 점포 운영 지속이 가능하다.
 
아울러 고효율 실외기 등 선진화된 장비 도입을 통해 전기의 생산·저장·제어·효율화에 이르는 토털 솔루션을 구축해 기존 점포 대비 연간 약 2만9300kw의 전력을 줄여 전체 전기 요금을 23% 정도 절감이 가능해졌다. 세븐일레븐은 향후에도 친환경 점포를 순차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한 SEMS(원격 점포 관리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SEMS는 본부의 메인 서버를 통해 전국 점포의 냉장·냉동 장비의 온도와 냉·난방기기, 간판 점등, 실내조명, 전력사용 관리 등의 원격제어가 가능토록 구축된 종합 점포 관리 시스템이다.
 
경영주와 본부 시설 관리 담당자는 모바일로 점포의 전기사용 패턴, 실시간 장비온도와 실내환경 제어, 장비의 이상 여부 파악 등이 가능해진다. 지난해 2월부터 8개 점포를 대상으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기존 사용량 대비 15.1%의 절감 효과를 확인했다. GS25는 이 시스템을 내년까지 1500개 점포까지 확대 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예정이다.
 
한 편의점 점포에서 경영주가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통해 매장의 전기 사용량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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