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3개월 만에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5년 11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3684억6000만달러로 전월 말(3696억달러)보다 11억4000만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8월 3679억달러로 떨어진 뒤 2개월 연속 증가했다가 지난달 다시 감소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로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다른 통화표시 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서울 외국환중개회사의 고시환율 기준으로 미국 달러에 대한 유로화 환율은 11월 말 1.0591을 기록해 전월보다 3.6% 떨어졌다. 또 지난달 영국 파운드화와 일본 엔화도 미국 달러 대비 각각 1.8%, 1.5% 절하됐다.
자산유형별로 보면 유가증권(국채·정부기관채·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 등)이 3364억8000만달러로 전달보다 18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에 예치금은 223억9000만달러로 29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한은의 금 보유액은 10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10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를 유지했다. 1위는 중국으로 3조5255억달러로 집계됐으며 일본(1조2442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6545억달러·9월 말 기준), 스위스(6032억달러), 대만(4268억달러), 러시아(3696억4000만달러) 순이 그 뒤를 이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지난달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3684억6000만 달러로 전월 말(3696억달러)보다 11억4000만달러 감소했다./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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