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홈쇼핑사들이 잇따라 T커머스 채널을 개국하는 등 TV 리모컨으로 주문 가능한 T커머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업계의 '첫 고객'을 붙잡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업계는 디지털 방송 시청 도중 필요한 물건을 TV 리모컨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주문과 결제를 진행할 수 있는 새로운 쇼핑채널인 T커머스의 성공 열쇠가 바로 '첫 구매'에 있기 때문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T커머스를 통해 제품을 구입하려면 첫 구매시 다소 번거로운 본인 인증절차가 필요하다. 생년월일과 휴대폰번호, 결제 신용카드 등을 등록하는 절차를 거쳐야 구매가 가능하며 두번째 구매부터는 첫 구매 당시 설정해둔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간편하게 제품 구매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T커머스를 활용한 홈쇼핑 제품 구매는 따로 전화기를 들 필요 없이 손에 쥐고 있던 TV 리모컨으로 간편하게 결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다만 첫 구매시에는 홈쇼핑 ID와의 연동과 결제 신용카드 등록 등의 절차가 필요해 고객들이 이 단계에서 T커머스 구매를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홈쇼핑업계는 고객들이 첫 구매시 TV 리모컨을 사용해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극복할 수 있을만한 다양한 혜택을 내놓고 있다.
가장 먼저 T커머스 사업에 뛰어든 KTH는 이달들어 크리스마스 케이크와 적립금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연달아 시행한다.
롯데홈쇼핑은 TV 리모컨 주문시 2000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재구매 유도를 위해 리모컨으로 2회 주문시 5000원, 3회 1만원의 적립금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하락세의 홈쇼핑업계를 살릴 블루오션으로 알려진 T커머스의 시장규모는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T커머스협회에 따르면 내년 시장 규모는 7000억원으로 지난해(790억원)보다 무려 9배 성장할 전망이다. KTH는 2017년까지 이 시장이 1조5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TV 리모컨을 이용해 홈쇼핑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T커머스 시장이 점차 커지면서 관련 업계의 '첫 고객' 잡기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제공=KTH)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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