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예금금리 내리고 양적완화 기간 연장
2015-12-04 08:35:56 2015-12-04 08:35:56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부양책의 일환으로 양적완화 기간을 연장하고 예금금리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사진/로이터
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가 끝난 후 ECB는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2017년 3월까지 6개월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이 기대했던것과 달리 자산 매입 규모는 현재의 월 600억유로 매입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ECB는 예금금리를 현행 마이너스(-)0.20%에서 -0.30%로 0.10%포인트 내린다고 밝혔다. 반면 기준금리와 하루짜리 대출금리를 뜻하는 한계대출제도 금리는 현재의 0.05%와 0.3%로 동결했다.  
 
마리오 드라기(사진) ECB 총재는 회의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정이 만장일치로 나온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요 외신들은 추가 부양책에 대해 독일 등이 반대의 입장을 펼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드라기 총재는 "지금까지 양적완화 정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다른 정책을 구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은 이와 같은 결정에 실망감을 내비쳤다. 이날 ECB 결정이 나온 후 유럽증시와 미국 증시는 모두 하락했다. 가디언은 특히 전날 발표된 유로존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1% 상승에 그치는 등,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더욱 강력한 부양책을 기대했던 시장에 ECB가 실망을 안겨줬다고 평가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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