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연속 급등하며 지난달 30일 이후 8거래일만에 재차 1230원대로 올라섰다. 특히 사흘간 16원 가량 급등하며 1240원대에 바짝 다가섰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0.90원 오른 1239.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환율이 1230원대로 오른 것은 지난 7월 30일(1236.80원) 이후 8거래일 만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4.80원 오른 1233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1243.50원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장마감이 가까워지면서 1230원대 후반에서 진정세를 보였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글로벌 달러 강세로 인한 역외 매수세의 유입으로 환율이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이윤재 우리투자증권 과장은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글로벌 달러 강세 전망이 더욱 힘을 얻은 만큼 역외에서 달러를 많이 사들였다"며 "현물에선 정확한 규모를 알 수 없지만 선물에서만 외국인이 2억달러 정도를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환율이 1220원대에서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추가로 떨어지지 않자 역내외 손절매수세가 유입된 점도 환율 상승에 일조했다.
하지만 환율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승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보기에는 다소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시장에는 환율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이 상충돼 있다"며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금처럼 계속될지에 대해 투자자들은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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