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운영하는 서울 잠원동 '뉴코아 아울렛' 강남점에서 8일 오후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는 리뉴얼 오픈한지 2주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발생한 사고로, 이 점포 지하에는 최근 이랜드가 매각의사를 밝힌 킴스클럽이 입점해 있다. 자칫 매각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우려된다.
불이 난 뉴코아 아웃렛 강남점은 이랜드그룹이 도심형 아웃렛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며 4개월간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지난달 26일 새롭게 선보인 점포다.
'뉴코아 아울렛' 강남점은 6만7920㎡(약 2만546평) 규모로 지하 1층~지상 5층의 2개관과 지하 1층~지상 1층의 별관으로 이뤄졌으며, 215개 패션브랜드와 68개 외식브랜드 등 총 283개의 브랜드가 입점해있다.
뉴코아 강남점은 오픈한지 35년이 지난 역사와 정통성이 있는 이랜드의 복합 쇼핑시설이다. 리뉴얼 오픈 당시 이랜드는 복합 도심형 아울렛으로 선보인 '뉴코아 아울렛' 강남점이 강남지역의 쇼핑 트렌드를 바꾸고 새로운 쇼핑 중심지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했을 만큼 이 점포의 리뉴얼에 심혈을 기울인 바 있다.
특히 지하 1층에는 이랜드그룹이 지난달 30일 매각 추진을 발표한 하이퍼마켓 '킴스클럽'이 입점해 있다.
당초 인수 후보로 거론되던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기존 대형마트사와 홈플러스 인수전 당시에도 거론됐던 현대백화점, 오리온 등의 기업들이 아직까지 큰 관심이나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분위기 속에 강남점의 화재로 인수 후보기업들이 더 소극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3일 킴스클럽의 매각 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고용한 바 있다.
한편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건물 3층 의류창고에서 불이 나 손님 700여명이 대피했으며, 현재까지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인 피해규모와 화재원인 등은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8일 오후 서울 잠원동 '뉴코아 아울렛' 강남점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사진=김원정님 제보)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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