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방송사업 매출이 IPTV 급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4.9% 증가한 가운데, 종합유선방송사업(SO)만 유일하게 매출이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와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9일 2014년 말 기준 국내 방송산업 현황을 담은 '2015년 방송산업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방송산업 실태조사는 국내 방송산업의 분야별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매년 실시한다. 총 414개 사업자(중계유선 포함)를 대상으로 지난 5월22일부터 6월25일까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서 인터넷 조사 및 분석을 진행했으며, 조사 내용은 ▲방송서비스 매출 ▲유료방송 가입자 ▲방송 종사자(인력) ▲프로그램 제작 및 유통 등을 포함한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방송사업 매출은 14조722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9% 늘었다. 그러나 2011년 13.6%, 2012년 11.3%, 2013년 6.3% 대비 증가율은 점차 둔화되는 양상이다. 지난해는 IPTV가 33.2% 늘어난 1조4984억원을 달성하며 전체 매출 증가를 견인했고,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도 3.8% 늘어난 6조3067억원을 기록해 힘을 보탰다.
지상파 방송(DMB 포함)은 4조153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고, 위성방송은 1.4% 늘어난 5532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는 2조3462억원을 기록해 1.4%의 매출이 감소했다.
방송 매체별 방송사업 매출액 추이. 자료/미래창조과학부·방송통신위원회
유료방송 가입자는 총 2983만 단자를 기록했다. IPTV 가입자가 대폭 증가하며 전년 대비 7.4% 늘어난 것이다. 디지털방송 기준으로는 IPTV가 1086만(24.2% 증가), SO 713만(15.9% 증가), 위성방송 426만(1.9% 증가) 등 총 2225만 단자를 기록해 전년 대비 16.7% 증가했다.
종사자는 전체 3만4615명으로 전년 대비 0.3% 줄었다. IPTV 645명(9.5% 증가), 위성방송 320명(4.2% 증가), PP 1만4339명(1.2% 증가)는 증가했지만, 지상파 방송이 1만4468명(0.5% 감소), SO가 4692명(5.1% 감소) 줄었다.
연간 방송프로그램 제작 및 구매비용은 지상파 방송과 PP의 자체제작비 감소에 따라 1.7% 감소한 2조5401억원을 기록했다. 방송프로그램 등 수출 총액은 지상파 방송사의 일본, 중국, 홍콩으로의 수출 호조로 인해 9.1% 늘어난 3억1381만달러를 달성했다. 또 수입 총액은 PP 수입 감소에 따라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48.2%가 줄어 흑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
방송산업 실태조사 보고서는 미래창조과학부(www.msip.go.kr)와 방송통신위원회(www.koc.go.kr)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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