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내년 경제성장률 3.0% 제시…"2.6% 추락 우려도"
세계 성장률 추이에 따라 내년 한국경제 변수로 작용
2015-12-09 14:32:19 2015-12-09 14:32:19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0%로 예상했다. 하지만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 수준인 3.1% 수준에 그치면 2.6%까지 추락할 것을 우려했다.
 
9일 KDI는 '2015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2016년 경제성장률을 3.0%로 제시했다. 지난 5월 전망치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세계경제 성장률이 3.6%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제를 깔고 내놓은 전망치다. KDI는 G2리스크와 세계경제 침체로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이에 미치지 못하면 우리나라 성장률은 2.6%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태 KDI 연구위원은 "세계경제가 상당한 수준의 하방위험이 있어 우리경제의 성장세를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금리인상에 따라 우리나라 시장금리가 빠르게 상승할 경우 가계와 기업의 부채 상환부담이 가중되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KDI는 내년 민간소비가 올해 2.0% 보다 확대된 2.5% 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르스 여파 등 일시적 요인이 사라지면서 회복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가계소득 비중 감소, 기대수명 연장 등 구조적 요인이 회복세를 제약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KDI는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 5월 3.0%에서 2.6%로 하향조정했다. 메르스 사태에 따른 일시적 요인과 수출 부진 지속이 우리 경제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한 영향이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김성태 KDI 거시경제연구부 연구위원이 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브리핑룸에서 '2015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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