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고급택시 공략 '박차'…내년 1월 전국 서비스
2015-12-10 16:14:54 2015-12-10 18:42:55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카카오(035720)가 고급택시 서비스의 시장 안착과 선점을 위해 본격적인 택시 증차와 이용 지역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버 등 경쟁기업들이 고급택시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시장 공략에 더욱 고삐를 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택시 블랙은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 하이엔, 카카오가 협력해 배기량 2800cc 이상의 차량에 요금 미터기나 결제 기기, 차량 외부 택시 표시 설비 등의 설치 없이 호출 및 예약제로만 운행되는 택시 O2O 서비스다. 현재는 벤츠 E클래스 3000cc급 차량 약 100대와 고급택시 전문 기사 교육을 수료한 200여 명의 기사로 운영되고 있다.
 
◇카카오택시 블랙. 사진/카카오
 
10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택시 블랙의 전국 서비스 확대와 늘어나는 이용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고급택시 증차 논의와 기사 추가 채용을 진행 중이다. 추가 기사 채용의 경우 기사 교육과 기사 및 차량 관리를 담당하는 하이엔이 맡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하이엔 측에서 추가적인 전문 기사들의 채용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택시 블랙은 지난달 3일 첫 운행을 시작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서비스 출시가 얼마 되지 않아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못 하지만, 한 달 동안 수요를 측정한 결과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증차 및 지역확대 움직임은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확대해 시장 선점 효과를 극대화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1월 글로벌 O2O기업 우버테크놀로지는 기아자동차와 '고급택시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서울지역에서 고급택시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우버의 자산 가치는 60조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차량 공유 서비스를 통해 전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났다. 우버가 서비스에 대한 노하우와 큰 기업 규모를 갖고 있는 만큼 고급택시 시장에서 카카오와 맞붙게 된다면, 만만치 않은 경쟁이 예상된다.
 
또 내년 1월1일부터는 전국에서 고급택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국토교통부의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의 전국 단위 적용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경기·인천, 울산, 부산, 제주 등에 카카오택시 블랙 서비스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택시수요가 집중되는 곳을 중심으로 서비스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며 "내년 1월부터는 서울 외 몇몇 지역에서도 카카오택시 블랙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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